목차:케네디의 안경 사라토가(by 아메리칸 옵티컬)
1부)1부링크
1. 오리지널 사라토가 모델의 출시 시기
1-1)1950년대의 사라토가 모델은 제품 코드로만 불렸다.
2.사라토가란 모델명의 시작
3.사라토가란 모델명의 유래
2부)2부링크
4.케네디와 사라토가란 이름의 관계?!
5.사라토가란 이름에 숨겨진 비화
6."사라토가"에 얽힌 4가지 루머
1)부족한 빈티지 안경에 대한 지식?!이 루머의 원인?
2)1950년대 안경 디자이너란?
3) "Raymond Stegeman"은 정말 AO에서 근무 했을까?
3부)3부링크
6-4)웨이퍼어러와 사라토가의 디자인
7.재발매된 사라토가:AO의 디자인 및 제조방향
7-1)AO의 디자인 및 제조방향
7-2)AO의 광학유산 박물관
8.재발매된 사라토가:공통점과 개선점
8-1)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공통점:미국 제조
4부)
8. 재발매된 사라토가:공통점과 개선점
8-2)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공통점:디자인
8-3)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공통점:렌즈 콘셉트
8-4)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차이/개선점:부정교합
8-5)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차이/개선점:레드닷.경첩체결방식
9. 요약정리
8. 재발매된 사라토가:공통점과 개선점(차이점)
아메리칸 옵티컬의 디렉터나 제조 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현재 아메리칸 옵티컬이 재 발매하는 제품들은,
정밀하고 방대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스타일을 유지하지만,
현대식 조정/업데이트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변화 없이 예전 디자인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쉬운 방향일 테지만,
50년대에 출시된 제품들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상품성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50년대에 출시된 오리지널 사라토가 모델과 현대에 재발매된
모델은 어떤 공통점과 개선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8-2)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공통점:디자인
내가 가진 빈티지 제품이나 복각 모델과 비교해서 AO에서 재발매된 제품이 똑같네, 다르네 같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순 비교를 하기 앞서,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50년대 최초로 발매되어 수십 년간 발행된 모델이다 보니,
오리지널 모델이더라도 사이즈 및 연식에 따라 디자인이나 디테일적으로
조금씩 다른 점을 갖게 되며, 빈티지 개체의 경우 세월의 흐름에 따른
수축 및 훼손이 발생하여, 원래의 모습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쉐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뒤틀리며 변형된다)
따라서 어떤 연식과 사이즈의 모델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AO에선 재발매된 사라토가 모델은, 몇 가지 개선점을 제외한다면,
케네디 대통령이 착용했던 모델과 정확히 같은
디자인과 사이즈로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품 제작엔 아카이브에 있던
완전한 상태의 빈티지 프레임들과
오리지널 제품 도면이 사용되었고,
AO 광학유산박물관의 큐레이터들과 많은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오리지널 모델이 49/51/53 홀수 사이즈 발매. 케네디는 51 사이즈를 착용. 재발매 모델은
52-54 짝수 단위로 출시됨. 이는 제품 실측상 사이즈가 52에 가까웠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음.
안경치수는 소수점 단위는 생략 표기하기에, 표기 사이즈보다 크거나 작은 경우가 많음.
실측 방식이나 표기 방식은 브랜드별, 제품별, 제작 연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8-3)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공통점:렌즈 콘셉트
과거 사라토가 모델은 선글라스 렌즈 이름으로 안경다리에 기입된,
칼로바, 코스메탄, 트루컬러(폴라로이드) 선글라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지금의 렌즈는 소재나 기능적으로 개선되었으나,
렌즈 색상 및 기본 콘셉트에서는 과거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어,
현대에도 당시의 렌즈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각 렌즈 색상은 자신의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고르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단 과거 렌즈 종류, 색상별 설명 내용)
칼로바(Calobar):그린. 눈을 돋보이게 하는 렌즈 색상으로 항상 베스트셀러
*편안하고 릴랙스 되는 색상, 특유의 빛 차단 능력으로 언제라도 편하게 착용 가능하다.
트루컬러(True-color):그레이. 실물과 가장 비슷한. 색상 식별이 중요한 경우에 착용.
*트루컬러란 렌즈명은 결국 렌즈 색상이 가진 특성을 가장 쉽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코스메탄(Cosmetan):브라운.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을 강조(돋보이게)하는 색상의 렌즈.
*눈부심을 방지하고 사물을 잘 보이게 해주는 특성으로 낚시꾼, 운전자, 비행사들에게 좋다.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s와 황갈색을 뜻하는 tan의 합성어로, 갈색 화장품을 바른 듯 보인다.
폴라로이드(폴라라이즈):편광렌즈. 빛 반사, 눈부심을 억제해 주는 렌즈의 추가 필터 옵션.
폴라로이드는 편광렌즈를 최초 개발한 회사의 브랜드 명, Polaroid는 Polarization와 Celluloid의 합성어로
그들의 본질을 쉽게 설명해 준다. 현재까지 브랜드명이 편광렌즈를 대표하는 고유 명사처럼 쓰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폴라로이드=폴라라이즈는 같은 의미로 불리고 쓰인다고 보면 된다. 렌즈 개발 36년, 브랜드 설립과 최초
편광렌즈 선글라스는 아메리칸 옵티컬과의 협업을 통해 37년 출시, 이후 AO는 편광렌즈 보급에 큰 역할을 한다.
즉석카메라=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최초 생산한 것도 Polaroid Corporation 이기에 익숙한 이름처럼 인식된다.
8-4)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차이/개선점:부정교합
오리지널 모델과 다른 점을 찾는다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부정교합의 유무입니다.
부정교합은 과거 한 가지 안경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이나 사이즈의
템플을 호환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 판매하며 생기게 된 특징입니다.
하지만, 부정 교합이란 특징은 결국 디자인적 일체감/완성도를 떨어 뜨리고,
전면부 내측 공간을 부족하게 만들어 렌즈 쪽으로 쏠리는 리벳, 나쁜 착용감 등,
제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저하시키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전면부와 템플의 부정 교합은 실용성에 의해 생긴 외적인 불완전함의 산물이지만,
현대에는 1950~1960년대 프레임의 특징으로 복각되기도 하는 디테일 포인트 이기도 합니다.
*현대에는 아넬형 안경에서 부정교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부정교합이 가진 고질적 문제:
렌즈 쪽 리벳 쏠림 현상을 해결한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7단 경첩의 내구성은 좋지만, 저단 경첩보다 절대적으로 차지하는 부피가 크기에 생기는 문제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전면부와 템플 디자인/사이즈가 통일되며, 부정교합이란 특징은 사라졌습니다.
재발매된 사라토가 모델 역시 부정교합을 제거하고 완전하게 맞물리는 템플 형태를 갖게 되며,
디자인적 일체감이 개선되었고, 프레임의 내측 사이즈를 넉넉하게 확보하며, 고질병이던
렌즈쪽 리벳 쏠림을 해결하였고,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피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발매된 사라토가 모델은 디자인적으로나 실용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렌즈쪽 리벳 쏠림 해결은 부정교합 삭제+열삽입 방식의 힌지 적용의 영향도 있다.
8-5)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과의 차이/개선점:레드닷.경첩체결방식
195~60년대 아메리칸 옵티컬의 안경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외형적인
특징은 부정 교합과 함께 경첩에 위치한 빨간 나사:레드닷입니다.
국내에는 AO의 프리미엄 라인임을 보여주는 특징이지만 특별한 기능성은 없다
는 루머가 정설처럼 퍼져 있지만, 레드닷은 나사에 나일론 부싱 소재를 더해,
나사의 풀림을 방지해 주는 기능을 가진 세이프티-스크류(풀림 방지 나사)였습니다.
(21년 레드닷에 대해 최초로 다룬 리뷰글 확인: 레드닷링크
해당 글이 나간 이후로 레드닷에 대한 기본 인식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 했다.)
레드닷은 1930년 Ful-Vue(풀뷰)란 혁신적 기술 도입과 특허권이
유지되는 기간 동안 미국 안경 시장을 지배 하다시피 하던,
아메리칸 옵티컬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꿈꾸며
1955년 도입한 새로운 "나사 시스템"이었습니다.
나사의 헤드 부분이 빨갛게 칠해져 있어, 레드닷(빨간 점)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기본적으로 안경 나사와 나일론 부싱(튜브)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나사였습니다.
스크류에 더해지는 튜브 파츠가 나사와 나사홀 사이의 간격을 메꿔줘,
나사가 더 단단하게 고정되게 만들어 주기에, 오랫동안 사용하여도,
헐거워지지 않고 일정한 장력을 유지하며, 나사의 풀림을 방지해 줍니다.
이런 기능성으로 인해 레드닷은 현대에는 세이프티-스크류란 이름으로 대중화되었습니다.
*풀뷰가 적용되지 않는 안경은 구시대의 산물로 여겨지며, 판매가 극히 어려웠기에 거의
모든 안경 제조사에서 AO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여, 풀뷰를 채택한 제품들을 판매하였다.
당시 레드닷이 적용된 프레임들은 레드닷 프레임/슈퍼 레드닷 프레임 xxxx모델
처럼 그 이름이 강조되었기에, 현대에 특별한 프리미엄 제품처럼 인식되기도 했지만,
레드닷은 당시, 특정 제품이 아닌 AO의 거의 모든 제품에 일괄 적용 되었습니다.
굳이 적용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레드닷/슈퍼 레드닷이란 이름을
강조하는 것은 새롭게 적용한 기술에 대한 강조/홍보의 의미도 있었지만,
레드닷이 적용되기 이전까지 동일한 이름을 달고 나왔던 안경 모델
이더라도 새로운 나사 시스템과 전혀 호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나사 한 개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걸 넘어서,
경첩에 사용되는 스크류 홀의 간격까지 달라지기에,
안경의 전면부나 템플 등 모든 부속이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어떤 스크류 시스템이 적용되었는지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게 그 이름이 강조되었습니다.
재발매된 사라토가 모델에선 레드닷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레드닷이 가졌던 본질을 계승 발전 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적으론 일반 모델과의 차이점이 식별되지 않지만,
스크류를 빼보면 나일론 부싱 파츠가 더해진
세이프티 스크류가 적용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나일론 부싱 파츠는 더 얇아져
일반 나사와 큰 두께 차이를 가지지 않게 되었고,
경첩 위로 돌출되지 않고 딱 맞는 일자형 나사 헤드는 나사의 풀림을 추가로 억제해 줍니다.
레드닷이 가졌던 세이프티 스크류란 특성은 현대에 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경첩의 경우 과거의 모델과 동일하게 7배럴,7단 경첩이 사용 되었습니다.
다만,경첩의 체결은 과거 핀-리벳 방식(안경 프런트 파츠에서 핀을 관통시켜 경첩과 체결)에서
열-삽입(heat-insertion)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경첩을 고정하는 핀의 개수가 1개나 2개인
타입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에 반해, 트리플 teeth(3단) 타입이 사용되어(하단사진확인)
핀-리벳 이상의 강한 연결 안정성을 갖지만, 무게는 좀 더 경량화되는 특성을 갖습니다.
9. 요약정리
아메리칸 옵티컬의 '사라토가'는 케네디 대통령의 안경으로서
국제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아이코닉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케네디란 거대한 후광으로 인해, 오리지널 제품에 관련된 정보는 크게
중요치 않을 정도였기에, 그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대해 알려져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루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루머(rumor):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
단종된 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오리지널 브랜드에 의해 재 발매된 사라토가
모델은 정밀한 아카이브를 통해 과거의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 냈고,
오리지널 모델의 높은 구현율은 사라토가를 따라 만든 여러 복각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해도 명확히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현대의 기준에
맞게 착용감이나 내구성등의 상품성 개선 과정을 거쳤습니다.
예전 모습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쉬운 제작 방향이었겠지만,
아메리칸 옵티컬은 단순히 과거의 제품을 복제하는 복각 브랜드가 아니라
190년이란 역사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새로운 역사를 세워나갈 헤리티지 브랜드 기에,
자신들의 아카이브를 계승 발전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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