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의 밀리터리, USGI 컬렉션을 통해 미국의
군용 안경 플라스틱 프레임 3세대가 출시되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빈티지 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복각 제품이 아닌,
오리지널 데드스탁 모델을 재가공한 빈티지 제품입니다.
파라노이드에서 출시한 3세대 모델이 가진 차별점과
미군의 3세대 군용 안경이 가진 역사와 특징,
빈티지 제품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다룹니다.
*큰 틀에서의 내용은 제가 2021년에 작성했던 "군용 안경 역사 글"을 참고해 주세요!
목차 1부-
1. 미군 군용 안경이란?
2. 미군 군용 안경 3세대 S9
3.BCG / RPG 같은 악명이 붙은 이유는?
4. 파라노이드의 군용 안경 3세대
4-1)로체스터 옵티컬
4-2)밀리터리 서플러스(Military Surplus)
1. 미군 군용 안경이란?
군용 안경은 일반적으로 GI GLASSES 혹은 MI GLASSES로 불리며,
미국을 의미하는 US가 앞에 붙어 USGI/USMI GLASSES로도 불립니다.
Government Issue :정부에서 발행한 물품
Military Issue:미군 규정 또는 절차에 따라 발행된 모든 물품
의 약자로 간단히 미국 정부/군대에서 군인에게 보급한 안경을 의미하며, 안경이
제작되는 과정과 수령하는 절차적 특징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불리기도 했습니다.
*BCG(Boot CampGlasses) 신병 교육소 안경
신병교육대에 들어갈 때 받게 되는 안경을 의미.
*RPG(Regulation Prescription Glasses) 정규 처방 안경
모든 안경들이 개개인의 시력 처방에 따라 만들어지기 때문.
군납/군용 안경은 1~2차 세계 대전 때 사용된 메탈 프레임 1~2세대,
2차 세계대전 이후로의 플라스틱 프레임 1~4세대까지로 구분됩니다.
군용 메탈테들의 경우 과거 안경 생산기술의 한계와 저시력자들이 대부분 필터링되는 모병 과정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지 않았기에,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메탈테들과 비교하여 별다른 차별점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등장한 군용 플라스틱 프레임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군용 사용에 맞게 개량된 특색을 갖추며 현대에까지도 매니악한 인기를 유지하며, 빈티지 안경을 수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입문용 필수 제품이 되었습니다.
2. 미군 군용 안경 3세대 S9
USS / Rochester Optical / Halo 통해 생산된,
플라스틱 프레임 3세대 모델은 1978년~2012년까지
34년 동안 미군 군용 표준 안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세대 모델은 비어(브라운) 컬러 단색으로만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1978~1980년까지 3년이란 기간 동안 블랙 색상 모델이 한정 발매되었습니다.
전후 시대상을 거치며 비하성 이미지들이 투영되며, 추악한 안경의? 대명사 같은 악명을
얻게 된 모델이지만, 일반적으로 10년 남짓 사용된 타 군용 안경 모델들과 달리,
34년 동안 군용 표준 안경으로 채택되며 가장 오랜 시간 사용되었습니다.
두꺼운 시트를 사용하여 기존 모델들 대비 내구성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군용 물품으로써의 안경은 외적인 매력보단, 파손되지 않고,
기능이 유지되는 내구연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단 점을 보여줍니다.
지나치게 우스꽝 스러워 보이는 일부 착용 사진과 달리 자신의 얼굴에 맞는 사이즈의
제품을 착용하면 그저 평범한 80년대 레트로 스타일 안경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지만,
부정적 인식이 쌓이고 쌓인 모델이다 보니 대다수의 군인들은 훈련 캠프를 수료하자마자
보급받은 안경 대신, 개인 안경을 착용하게 됩니다. 결국 비용을 들여 보급한 제품의 수명이
몇 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2012년 군용 안경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됩니다.
*훈련소를 벗어난 군인들은 안경 전면 및 양쪽 다리에 브랜드 로고가 없는 개인 안경의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3.BCG / RPG 같은 악명이 붙은 이유는?
군용 안경 3세대 S9 모델은 USGI.MI Glasses나,
신병교육소안경/정규처방안경으로 불리기보단,
*BCG(Birth Control Glasses) 출산 제어 안경
*RPG(Rape/Rut Prevention Glasses) 강간. 발정 방지 안경
같은 부정적 의미로 불리며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70년대 후반에 도입한 3세대 군용 안경 S9모델의,
내구성만을 위해 "너무나 두껍게 만들어진 프레임"과 "확대경처럼 보이는 렌즈"가
만들어내는 "끔찍한 앙상블 같은 디자인"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S9안경이 군에 보급되던 70년대 미국은 경제적 불황과, 10년간 이어진 베트남전에서
촉발된 전쟁에 대한 거부감/사회적 반전 운동 기조가 활발히 이어져 나갈 때이기에
미국 사회에서 군인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원래의
*BCG.RPG 약자에 덧씌워져 만들어진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군용 물품의 경우 신 모델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더라도 기존 보급 물량을 모두 소진해야 하니, 군용 안경 2/3세대 모델은 5~10년 이상 병행 사용되며, 부정적 별명을 같이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75년 베트남전 종전으로 복귀한 미군들은 미국 사회 내에서 살인자로 폄하되기도 하였습니다.
4. 파라노이드의 군용 안경 3세대
파라노이드의 군용안경 3세대 모델은, 과거의 모델을 복각한 게 아닌,
로체스터 옵티컬 사의 오리지널 모델을 재가공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제품 리뷰를 더할 필요는 없지만, 이 제품이
가진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4-1) 로체스터 옵티컬
로체스터 옵티컬은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현대까지 군용 안경을 생산하고 있는 제조사로,
현재 미군 군용 표준 안경인 r-5a모델을 단독 개발 및 납품하고 있기도 합니다.
4-2) 밀리터리 서플러스(Military Surplus)
이 제품은 간단하게 밀리터리 서플러스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 이기도 한 "밀리터리 서플러스"는 군용 잉여 물품을 의미합니다.
군에서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거나,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제품들은 결국
민간 분야로 판매되는데, 누군가 쓰던 제품이 아닌 새 제품이란 점,
군용 물품이 주는 뛰어난 내구성과 오리지날리티로 인해
밀리터리 콜렉팅 분야에선 인기 있는 장르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군대에서 민간으로 방출된 제품은 아니지만, 수십 년간 군용 안경 3세대 제품을 생산 및 납품하며, 갑작스러운 추가 납품 요청이나 불량 및 파손 제품의 A/S 대응을 위해 로체스터 옵티컬 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재고 물량입니다.
이로 인해 제각각의 사이즈가 소량으로 유통되는 특징을 가진 빈티지 제품과 달리
단일 사이즈로 수백 장의 물량이 확보되었고, 수십 년의 기간 동안
원 제품을 만든 제조사의 안경 창고에서 전문적 관리를 받으며 보관되어 왔습니다.
*미군 군용안경 3세대 리뷰 by 파라노이드 글은 다음 2부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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