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클래식에서 지난 12월 출시된,신모델 크래프트맨 에디션 "신바리"는
"본격안경대전"이나 "모드옵틱" 같은 안경 전문 잡지는 물론
"2nd","모노" 를 포함한 다양한 패션 잡지에서도,
주목 할만한 제품으로 다뤄지며,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반응 때문인지,일반적인 비제이 클래식 안경의 가격보다,
1만엔이 더 비싼 4만9500엔(53만)으로 출시 된 제품 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대다수의 제품들이 품절되고 있어, 인기를 쉽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신바리"는 어떤 차별점을 가진 모델이기에,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을까요?
이 글은 "신바리" 모델의 생산 방식과 일반 안경과의 차별점에 대해 다룹니다.
-목차-
1.크래프트맨 에디션 "신바리"
2.일반 뿔테 안경의 제작
3."신바리" 모델 의 제작
4.요약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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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크래프트맨 에디션 "신바리"
비제이클래식에서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한
크래프트맨 에디션 신바리는 총 4가지 모델로 구성 되어 있고,
동일 쉐입으로 18k 골드 리벳이 적용된 20주년 한정판 역시 함께 출시 되었습니다.
네가지 모델의 쉐입은 각각 다르지만 안경 다리 끝부분까지 디테일이 들어간 신바리 템플이 모두 적용되어 있고,
색상에 따라 템플 코어가 겉에서만 보이는 제품//내부에서만 보이는 제품으로 나눠 집니다.
안경 다리에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은 전에도 많이 있지 않았나요?혹은,
안경 다리 끝까지 디테일 넣는게 뭐가 많이 다른건가요?라는 생각을 할수 있는데,
신바리 만의 차별점을 알기 위해선 현재 일반 안경의 제작 방식과
그 제작 방식으로 인해 정형화된 지금의 안경 다리 형태를 알아야 합니다.
1.일반 뿔테 안경의 제작(코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뿔테 안경의 템플(다리)는 제품의 강성을 보조하고,
제품 피팅간 지지대 역할로 부러짐을 방지하는 코어(심)가 들어가 있습니다.
안경 다리가 콘크리트 건물 이라면 그안에 들어가는 철제 기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셀룰로이드의 경우 아세테이트보다 강성에 이점이 있어,심이 없는 노심 공법으로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셀룰로이드는 아세테이트보다 더 무겁지만,철심이 빠진 경우 더 가벼운 무게를 가지게 됩니다.
*템플의 코어는 철,동,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 됩니다.다만 금속 소재 임은 동일하므로 편의상 철심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템플의 코어는 일반적으로 "슈팅"이란 방식을 통해 만들어 지고 있는데,
플라스틱 안경 다리에 철제 코어를 기계나 도구를 사용하여 삽입하는 방식 입니다.
안경 다리 파츠 고정>코어를 삽입한다 >완성
하단 사진상의 삽입 방식에서 알수 있듯,플라스틱 몸통을 뚫고 철심을 박는 것이기 때문에,
삽입 시작 부위가 보통 가장 가늘고 얇게 되어 있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부피가 커지게 됩니다.
신바리의 코어처럼 삽입 시작부위가 얇은 선이 아닌 면으로 부피가 들어 간다면,
시작 부위보다 얇은 코어 주변으로 빈공간이 패이게 되고 곧 파손으로 이어 지게 됩니다.
결국 일반적인 템플 제작 방법으론 하단과 같이
코어 삽입부 부터 >> 부피감이 있는 코어를 삽입할수 없습니다.
2."신바리" 모델 의 제작
신바리는 사전적 의미로 문이나 창문등이 열리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 안경 시장에선 2장의 시트를 열을 사용하여 결합 시키는
일종의 샌드위치식 제작 방식을 뜻 합니다.
분량상 일부 제작 과정을 생략 하였지만,수십개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며,
간단해 보이는 작업 이지만,템플 시트간의 이질감 없는 완전한 접착이나,
내부 기포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숙련된 제작자만이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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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빈티지 디자인을 모티브로하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새긴 템플 코어를 제작.준비 합니다.
2장의 안경 템플 시트를 준비>템플코어가 들어갈 홈을 파줍니다>
용제를 바른 뒤 템플 코어를 삽입>2장의 시트를 결합>클립을 사용 단단하게 고정 해줍니다>
>전용 금형에 넣어 가열 및 냉각 과정을 반복 진행 합니다>해당 과정을 통해 두장의 시트를 완전히 결합 시킵니다
>안경 템플 접착 불량 여부 및 내부에 이물질이나 기포가 없는지 확인 합니다>불량 개체의 경우 전량 폐기 됩니다.
>직사각형 막대기 형태의 템플>일반 안경 다리처럼 끝부분을 둥글게 가공 처리 합니다.
>폴리싱,연마 과정을 거친뒤 본체와의 결합을 위한 경첩 코킹 작업을 진행 합니다>완성!
3.정리 및 요약
일본에서 만들어 지는 안경들은,기계화.자동화 비율이 낮은
수제작에 가까운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신바리는 이런 전통적 생산 방식을 고집하는 일본에서도 쇠퇴해가는,
일반적인 안경 템플의 제작 시간보다 몇배 이상의 시간이 들어가며,
생산 비용은 두배를 웃도는 극도로 비 효율적인 안경 제작 방식입니다.
생산성이 요구되는 시대로의 변화에 따라 많은 수고와 시간/기술을
요하는 신바리는 서서히 쇠퇴했고 전문 장인 역시 격감했습니다.
현재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는,"신바리"를
일본 "사바에"에서 유일하게 계승하고 있는
장인은 "후지타 공업"의 "미츠미 후지타" 씨 뿐입니다.
일본에서 안경을 생산하는 직업은 젊은이들에겐 기피업종 이며,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직업의 대물림이란 개념 역시 사라 졌기에,
"신바리" 는 결국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결국 제품의 희소성과 차별점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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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고 쏘면 끝나는 "슈팅" 방식>>수십개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신바리"의 생산량은 항상 부족하고 가격은 더 비쌀수밖에 없지만 언제 명맥이 끊어질지 모르는 기술에서 오는 희소성과 그동안 볼수 없던 디테일의 새로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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