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옵티컬 투 머치 브랜드 정보글을 작성하다....분량 감당이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있고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포인트들을 분산하여 업로드 합니다!
브랜드 정보글의 잔재기에 어쩔수 없이 시야가 아메리칸 옵티컬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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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에비에이터/파일럿 선글라스를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우리에게 각인된
전통적인 파일럿 선글라스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아메리칸 옵티컬" 이란 브랜드가 존재 했습니다.
과거,초창기의 비행기 조정석은 바람/비/이물질을 막아 줄 창문이나 뚜껑 같은게 없는 개방형 이었기에,
바람을 막아주고 보호경의 역할을 할수 있는 고글의 형태로만(물안경 같은) 존재 했습니다.
(당시 고글 없이 비행을 하다 이착륙간 돌멩이나 나뭇가지등에 엄청난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3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야 조정석에 뚜껑이나 창문등이 생기며,
폐쇄형으로 변환,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눈의 안전이 확보되니,
불편하게만 느껴오던 좁고 제한된 시야/불편한 착용감을 개선한 지금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가 필요해 지게 됩니다.
(개방형 조정석으로 인해 고고도에선 추위에 대한 방호가 필요해 가죽이나 털 안감으로된 고글을 많이 착용했고
렌즈 내외부 온도차로 인해 습기가 차서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1세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1차 세계 대전부터 미군에 안경을 납품하던 "아메리칸 옵티컬"은
1935년 8월13일 최초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D-1 모델을 공식적으로 납품하게 됩니다.
*안경 전면부의 USAC는 US Air Corps(미 육군 항공대)를 의미 합니다.
렌즈의 형태가 과장되어,괴상하다고도 할수 있는 초기의 이 티어드랍 쉐입은,
넓은 시야를 원했던 초기 드라이빙 선글라스에서 유래 되어,
비행 실용성을 위한 변화를 거친 형태라고 할수 있습니다.
1.오버사이즈 렌즈: 더 넓은 시야와 왁벽한 자외선 차단 목적
2.아래로 축 쳐진 렌즈 쉐입:비행기 계기판을 보다 더 잘보기 위함.
3.렌즈 좌우의 강한 벌림 각:산소 마스크에 걸리지 않기 위함.
4.ful-vue 풀뷰:안경 다리들이 시야에 걸리지 않게 렌즈 상단(눈섭쪽)위치
*케이블 템플 적용:말을 탈때,심한 흔들림 상황 속에서도 안경을 떨어 뜨리지 않기 위해 개발된 형태로
라이딩 템플이라고도 합니다.비행간의 급격한 고도변화나 흔들림에 대응하기 위해 적용 되었습니다.
(세탁소용 옷걸이 처럼 쉽게 휘어 간단하게 본인 얼굴에 맞게 피팅하여 견고한 착용이 가능)
이렇듯 "잘보고 싶다">"넓은 시야를 원한다"가 공통 분모인 드라이빙용 선글라스를
내구성과 형태를 가다듬어 현재 티어드랍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의 원형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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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뷰(ful-vue)는 1930년 AO에 의해 개발되었고,3~40년대 폭발적 인기를 누린 형태로
자동차의 대중적 보급과 사이드 미러의 등장으로 인해>
사이드 미러를 볼때 안경 다리가 시야에 걸리는것에 착안
더 넓고 방해 받지 않는 시야를 제공>>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며 만들어진 형태인데,
실용성을 위해 풀뷰를 적용하면,
안경 경사각 변화에 따른 착용감 및 시야 개선과 그동안 안경 다리에 가려지던(상단 우측 이미지 참조)
착용자의 눈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외적인 개선점 역시 가져 왔기에
풀뷰는 결국 운전자와 비운전자에게 모두 어필되는 포인트를 가지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합니다.이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 되어
풀뷰 안경을 착용 한다는것은 곧,
>운전 중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걱정하는 신사이자 책임감 있는 시민
>남들과 다른 안경을 쓴,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것을 의미 했습니다.
풀뷰/군납의 성공으로 AO의 매출은 34~44년 10년 동안 2배이상 성장 합니다.
당시 소비자들은 이 풀뷰 형태에 매료되어 일반 프레임의 판매가 힘들 정도였기에,
슈론/바슈&롬/아트크래프트등의 안경 제조사는 ao에 로열티를 지불하여 풀뷰 형태를 적용 했습니다.
(풀뷰 형태는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넓은 시야는 작업 중 사고률을 낮춰 준다는 이미지로 이어지며,
군용/일반 민간용에 이어 작업용 safety 안경(보안경)으로까지 생태계가 확장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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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1941년 11월 d-1모델의 불편 사항들을 개선한 후속 모델 AN6531(41~58) 이 등장 합니다.
41년 미국의 2차세계 대전 참전으로 인해 엄청난 수량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가 필요하게 됐고,
다양한 미국 안경 제조사들이 협력하여 만들어 진 모델로:AMERICAN OPTICAL/BASCHU & LOMB
Rochester Optical Co/ The Chas / Fischer Spring Co/Willson Optical 등이 제작에 참여 했지만
디자인적 원형은 아메리칸 옵티컬로부터 유래 합니다.
한눈에도 기존의 D-1모델을 가다듬은게 눈에 보이는 AN6531모델은
Army.Navy/육.해군 공통 표준으로 발행 되었기에,
지금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내구성/사용성 강화를 위한 소재 및 디테일 변경이 있었습니다.
1.트리플 브릿지(안경 렌즈와 렌즈 사이를 잇는 바):3개의 브릿지 적용
중간에 있는 브릿지는 안경이 양옆으로 접히는걸 방지해주는 일종의 내구성 강화 장치 입니다.
최상단의 하이바(sweat 바)는 땀의 흘러내림을 방지위해 플라스틱(베이클라이트)소재로 강화되어
설치 되었기에,설치각도도 이마쪽을 향하고 있는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런 스웻바는 현대에 와선 클래식한 느낌만을 내기 위해 얼굴에 닿지 않게 부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과거 니켈 도금 프레임은>>무게 감량과 비행 계기판 간섭을 피하기 위해 구리 합금 소재로 변경 되었습니다.
그밖에 3.풀뷰 및 4.케이블 템플은 전작에 이어 계승 되었습니다.
2차세계 대전 종전 뒤 군납 잉여 상품(war surplus)들은민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당시의 군납 안경 제조사들 역시 군대에서의 실용성을 위한 디테일이 부담스러울 소비자들을 위해,
최상단의 스웻바가 제거되거나,
안경 다리가 케이블 템플이 아닌>일반 플라스틱이 적용된 변형 스타일 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이전까지 파일럿 선글라스는 전쟁을 위해 수년간 군납으로만 독점적으로 유통 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전까진 가지고 싶어도 가질수 없는것+높은 내구성/기능성이 검증 된 군용물품+그럼에도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1940~50년대 동안 높은 인기를 끌게 되며,하나의 보편적 안경 장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티어드랍형 에비에이터 선글라스가 대중에게 파일럿 선글라스로 각인되는 계기는,
민간용으로 제조된 레이밴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의 영향도 큽니다.
1944년 필리핀에 상륙한 맥아더 장군과 1986년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이미지로 말이죠!
심지어 이런 이미지들로 인해 바슈롬/레이밴이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의 원조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다 쓰러져가던 레이밴을 일으켜 세운 83년 레이밴의 웨이페어러 마케팅과
86년 파일럿 선글라스>탑건 마케팅 은 추후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레이밴>은 바슈롬에서 1937년 설립한 민간 분야의 선글라스 브랜드 입니다.
*3세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1958년,아메리칸 옵티컬에선 AN6531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모델
HGU 4-P//오리지날 파일럿(플라이트 고글 58)을 군용 공식 표준 선글라스로 납품 하게 됩니다.
당시 신규 표준 선글라스 도입을 위해 "알라배마 Fort Rucker"에서 6개월간 진행한
기존 모델 AN6531과의 비교 대조 테스트/평가표를 보자면
AN6531 사용간 느꼈던 무거운 무게/코의 불편함/쓰고 벗기 불편하거나 안좋은 착용감/
다른 비행 장비와의 호환성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신모델이 만들어 졌고,
실제로 모든 부분에서의 불편함이 개선 되었다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경점과 특징을 살펴 보자면,
1.무게감량:기존 모델 40그램에서>렌즈17그램+프레임14그램=*31그램으로 22% 감량(무게는 착용감에 가장 큰 영향)
2.렌즈 크기 25% 감소> 휴대성 및 다른 비행장비(산소마스크)와의 호환성 높임
3.전체적인 내구성과 착용 편의성 개선
4.템플 형태 변경>BAYONET 바요네트 템플
사고나 강한 충격시 안경 다리에 귀를 베일수 있고,
헤드기어(헬멧)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경을 쓰고 벗는게 어려웠기에
일자 형태로 얼굴을 감싸는 바요네트 템플이 적용됩니다.
바요네트=총끝에 메달던 총검을 의미,총검의 형태를 보면 직선으로 만들어진 안경 다리와 유사 하기에 지어진 이름
*일반적인 형태의 안경 다리는 STANDARD 나 SKULL TYPE으로 불립니다.
이렇게 3세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오리지날 파일럿)는 50년이란 시간을 넘어 현대까지 군사 표준으로 사용되며,
"현대 파일럿"이나 "우주인의 선글라스"로 대중에게 이미지가 각인 되어 왔습니다.
외적인 변화는 크게 없어 보이지만 50년이란 시간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개정/수정을 거친
약 20페이지에 달하는 밀스펙 가이드 라인: MIL-S-25948 의 지침을 따르며 제조 되고 있습니다.
>현대에 노트북이나 핸드폰 따위의 충격 내구성 평가지표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밀스펙은 제품의 용도에 맞는 기능성과 내구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테스트 합니다.
결국 군용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에 대한 수요는 비단 외적인 스타일리시함 뿐만 아니라,
군용 물품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특유의 기능성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기에
그 유명세와 헤리티지를 이어 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우주인 선글라스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 지난글을 확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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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최초란 타이틀로 드라이빙(모터링)안경을 현 시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의 표준으로 변화시킨,
1세대 D-1 모델은 상대적으로 짧은 6년이란 표준 채택 년수와
전쟁이란 이미지와 융합 하지 못했기에 대중에겐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 모델 입니다.
하지만 2세대 AN6531모델에 들어선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쟁물자로의 독점적 사용
>이로 인해 깊게 각인 되는 군용물품/파일럿과의 이미지 결합 에 따른 시대적 유행으로
>군납 잉여 물품 및 다양한 민간용 파생 선글라스가 판매 되었습니다.
근대에 들어선 전쟁 고증 자료나 영화를 통해 미디어에 반복 노출되어,
티어드랍 쉐입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의 시작과 끝과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3세대 제품은 현세대의 파일럿 선글라스/우주인의 이미지를 등에 업으며
5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년이상 군용 파일럿 선글라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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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군용 선글라스에 열광 하는것은
일상 생활에 과분할 정도의 기능성과 내구성을 갖춘 군용 물품이,
현대의 패션아이템으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는것에 있기에,
앞으로도 스테디 아이템으로 건재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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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빈티지 안경의 정보는 그동안,
굉장히 제한적 시각의 얉은 정보
혹은 뇌피셜/찌라시 등
잘못된 정보가 정설인냥
유통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앞으로 풀뷰처럼 빈티지 관련 내용들을 본문에 쑤셔 넣거나?
단독 글로서도 자주 업로드 해 나갈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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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옵티컬의 국내 런칭이 앞으로 1~2달안에 이뤄질것 같습니다.
자세한/확실한 정보 업데이트 되는대로 글 남기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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