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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이코” 국제망신…英서 판매 ‘에어스탭’ 칼 연상

HELLITE 2008. 9. 1. 13:28

나이키 “아이코” 국제망신…英서 판매 ‘에어스탭’ 칼 연상
ㆍ“강력 범죄 부추긴다” 비난

‘나이키, 국제 망신살.’

나이키가 영국에서 마치 강력범죄를 부추기는 듯한 상품명과 로고를 사용하다 소비자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해당 상품을 전량 수거하는 망신을 당했다.

최근 칼부림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영국에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에어 스탭(Air Stab)’ 운동화를 수거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

더 타임스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같은 소동이 벌어지는 것은 ‘에어 스탭’이라는 상품명에서 사용되는 ‘스탭’이라는 단어가 찌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칼범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또 이 운동화의 안쪽과 뒤꿈치에는 ‘런닝 앤드 건닝’이라는 로고가 적혀 있어 총기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 운동화를 본 소비자들과 범죄반대단체들은 나이키의 “분별없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비난하고 나섰고, 급기야 나이키는 지난 16일 에어 스탭 운동화를 매장에서 전량 수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영국에서는 올들어 런던에서만 총 5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또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칼에 찔린 상처로 응급병실에 입원한 사람은 5000명이 넘는다. 런던 시내 나이키 매장에서조차 경비원이 찔리는 등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영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품명이 확실히 불운하다”며 에어 스탭 운동화를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반대단체 크라임스토퍼스는 “나이키 같은 큰 업체가 이렇게 분별없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하는 데 놀랐다”며 칼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상황에서 소매업체들이 젊고 감수성이 예민한 시장에 상품을 파는 데 좀더 신중한 자세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이키코리아 측은 “에어 스탭은 국내에서는 팔리지 않는 제품이고, 나이키 본사로부터 이에 대한 어떠한 지침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 스탭은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신발을 사서 신고 다니는 청소년들이 있으며, 제품 중 일부는 짝퉁도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영국에 흉기 소동이 요즘 극성이라더니 이런 문제도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