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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人 인터뷰]미완경(feat.언커먼 아이웨어)

HELLITE 2020. 7. 5. 12:50

이번 안경인 인터뷰는, 언커먼 아이웨어에 의해 탄생한

일본 제조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완경"입니다.

 

미완경 브랜드는 7월 2일자로, 언커먼 아이웨어 합정/

광교점을 통해 총 9가지 모델을 공개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뷰는 제품 공개일인 7월 2일 오전, 언커먼 아이웨어 합정점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건 대표> 이후 "이건"으로 표기

hellite> 이후 "헬"로 표기

 

언커먼 측에서는 미완경이란 브랜드 자체만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만,

현재 판매처가 언커먼 아이웨어 매장이다 보니, 언커먼 아이웨어에 대한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 간단하게 언커먼 아이웨어란 브랜드에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이건:언커먼 아이웨어는 2017년 "WE KNOW GLASSES"란 슬로건을 가지고,

2명의 안경사(이건, 김인태)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디자인, 판매, 시력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 중에 있습니다.(현재 매장은 합정. 광교 총 2개점)

 

2. 브랜드만의 대표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궁금증이 몇 가지 있다.

 

1) 매장 간판이나 안경 케이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적색/녹색의 그래픽

 

일단, 매장의 간판이나, 안경 케이스 등에서 적색/녹색의 그래픽을 볼 수 있는데,

언커먼 아이웨어만의 그래픽인가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지 알고 싶네요.

이건: "적녹 시표"라는 시력 검사표에서 유래한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그래픽입니다. 

안경사들이 주가 되어 만들어진 브랜드의 특성을 잘 살린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이죠.

(적녹 시표를 통해 보이는 숫자, 글자의 선명함/흐릿함을 통해 렌즈의 과교정, 저 교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 생소한 그리스 생산 안경

 

언커먼 아이웨어의 제품들은 현재 전량 그리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걸로 아는데, (미완경 제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떻게 그리스에서 안경을 만들게 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건:처음부터 그리스에서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건 아니 었습니다.

 

최근 중국 제조 안경들은 다른 생산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인해,

일단 중국 제조를 하지 말자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생산업체를 찾기 위해 "SILMO"를 방문, 다양한 업체들과 미팅을 가졌고,

이중 가장 적극적이고 마음에 드는 업체가 현 그리스 생산 업체였습니다.

(SILM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안경. 광학 박람회)

 

그리스 업체에서 아시안 핏 제품을 생산한 건 우리가 처음이다 보니,

동양인에 맞게 코받침이나 브리지 전체적인 사이즈 밸런스 조정에 신경을 썼습니다. 

 

 

3)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안경 케이스

 

제가 언커먼 아이웨어란 브랜드를 모를 때에도, 이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안경 케이스는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특징 같다. 일반적이지 않은 이런 모양의 안경 케이스를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건:보통의 안경 케이스는 곡면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 역시 수많은 안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인데,

반듯하게 쌓이지 않다 보니, 다수의 제품을 보관 하기가 너무 어려 뒀습니다. 이에, 네모 반듯한 케이스를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됐고, 마침 집에 있던 카세트테이프를 보고 지금의 안경 케이스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카세트테이프는 가수 나 앨범마다 속지가 다르듯,

우리도 시즌이나 제품별 콘셉트에 따라 속지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휴대성을 강화한 소프트 타입의 케이스도 제작 고려 중입니다!

 

:확실히 지금 제품은 보관성은 좋은데, 파손이 잘 생길 수 있겠네요?! 플라스틱 소재인가요??

 

 

이건:투명도를 생각해서 처음엔 아크릴로 제작하다, 말씀하신 파손 같은 이슈로 인해,

2019년부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캐리어, 트롤리 만드는 소재)로 제작 중에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간단한?! 언커먼 아이웨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얻은 것 같네요!

그럼 이제부터 오늘의 본격적인 방문 목적인 미완경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1. 미완경(美完鏡)이란 브랜드명에 특별한 뜻이 있을까요?

 

이건:일단, 동양적 색채를 보여주기 위해 한자어 표기를 선택했고,

 

"아름다운 안경"이란 뜻뿐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안경"

이란, 중의적 의미를 가진 단어기에 미완경으로 브랜드 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헬:앞으로 완성품이라 불릴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단 뜻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

2. 미완 경이란 브랜드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컵셉, 철학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어떤 제품을 보여 줄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건:언커먼 아이웨어를 전개하며, 생긴 표준 가격대와 이로 인해  생기는 디자인적 표현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더 많은 것을 보여 드리기 위해 일본 생산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런칭하게 됐습니다.

 

헬:아무래도 일본 생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정밀한 티타늄 가공과 제작기술로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해졌겠네요.

그렇다면, 생산지를 제외하고 언커먼 아이웨어와 차별 화 되는 점은 어떤 부분일까요?

 

이건:언커먼 아이웨어는 소비자 중심적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판매/가격 책정 시 누구나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결괏값을 찾았고,

그렇다 보니 대중적 디자인과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가격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중성을 추구한 결과,

"이런 제품은 호불호가 많이 나뉘겠다, 이런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지 않는 걸까?"

 

하는 식으로 우리만의 장벽을 치게 되고, 이로 인한 디자인적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미완경은 우리가 중심이 되는, 우리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나 가공 상의 제약을 뛰어넘고, 우리가 만들고 싶은 안경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3. 새로운 콘셉트를 가진, 기존 제품보다 비싼 안경이란 건 알겠는데,

굳이 언커먼 아이웨어의 서브 라인업이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론칭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건:콘셉트이나 생산지 조차 아예 다른 제품이지만, 언커먼 아이웨어 란 이름을 달고 나올 경우,

가격 대적 차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한 편견이 동반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갑자기 이건 왜 이렇게 비싸?" 하는 식의 말이 나올 것 만 같았죠.

 

미완경의 제품 자체만으로 가치를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4.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표방한 만큼 한 번에 출시되는 제품의 수가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총 몇 종류의 모델이 출시된 것이죠?

 

이건:총 10가지 모델이 올해 출시되는데, 7월 2일 자로는

콜라보 모델을 제외한 9가지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헬:콜라보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 모델로,

뿔테 모델 1종> 블랙 색상 1 컬러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 늦가을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공개 일정에 맞춰 해당 브랜드 측에서 별도의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니,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 드리기가 곤란하네요!

5. 미완경의 제품 디자인은 누가 하고 있나요?

주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는지?

타브랜드 대비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일까요?

 

이건:

브랜드 초기부터 언커먼 아이웨어 제품들은 저(이건)나, 김인태 대표가 작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6. 일반적인 박싱 사이즈 표기법이 아닌, 고유의 사이즈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인지? 전체적 제품들의 렌즈 가로 사이즈가 42~44 사이즈로

상당히 작은 편인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건:저희 뿔테 중에 04 모델을 예를 들어보면,

 

박싱 사이즈상 표기는 43(렌즈가로 사이즈) □ 24(브리지) - 145(템플, 안경다리 길이)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42~44 사이즈대의 가로 사이즈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굉장히 작은 안경이란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가장 대중적 사이즈라고 할 수 있는 게 렌즈가로 사이즈 46~48 정도 니깐요.

이 사이즈 표기만 보고 써볼 생각조차 안 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안경의 사이즈는 렌즈 가로뿐 아니라, 전체적인 세부 사이즈의 조절을 통해

전면부 사이즈를 키울 수 있습니다. 미완경은 작은 렌즈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46~47 사이즈 정도의 전면부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표기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일종의 암호해독처럼 제품 품번을 읽는데서 재미를 줄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티타늄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사이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기존 표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헬:확실히 렌즈 가로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제가 착용 불가능한 사이즈인데,

8mm 시트의 두께감과 사이즈 밸런스 조절이 있어서 일반적 사이즈 제품처럼 착용이 가능하네요.

제품 품번 읽는 법을 알려 드리면,

 

0104 맨 앞  두 자리 숫자는, 제품의 소재를 뜻합니다.

 

01은 아세테이트 소재를 뜻하며, 알파벳 순서상 a가 1번째로 오기에 01이 되었습니다.

20은 티타늄 소재를 뜻하며, 알파벳 순서상 t가 20번째 오기에 20이 되었습니다.

 

0104 그 뒤의 두 숫자는 제품의 모델명을 뜻합니다.

0104 <아세테이트 모델의 4번째 모델이란 뜻이 되는 것이죠!

 

 

2259는 제품의 컬러코드를 뜻하며, 제품의 시트지를 주문할 때 쓰는 내부 코드에서 따왔습니다.

 

마지막은 앞서 설명드린 제품의 전면부 사이즈입니다!

7. 제품 판매가에 대해 "적절하다 <> 비싼 것" 같단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가격 책정은 어떻게 되었는지? 얘기를 듣고 싶다. 앞으로의 판매 정책도 알고 싶다(세일이라던지)

 

이건:일단 미완경 제품은,

아세테이트 모델 31만 원 , 티타늄 모델 33만 원으로 가격 책정이 되었습니다.

 

초반에 론칭되는 제품의 수가 많기에 유통을 고려도 했었지만,

최종적으론 직영점을 통한 전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통마진을 제하고 좀 더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금액 대만으로 타사와의 비교를 하기보단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제품, 품질을 보고 선택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할인 정책은 없습니다. 미완경은 직영점 유통의 장점을 살려  정찰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8.A/S정책은 어떻게 될까요?

 

이건:폴리싱을 포함한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상으로 횟수 제한 없이 해드리고 있고,

파손의 경우는 리퍼식의 교체 서비스로 진행됩니다.

 

아직 정확한 비용을 산정하진 못했지만,

일반적인 교체비용 몸통(렌즈부) 50%+다리 한쪽당 25%씩의 비율이 아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책정을 할 예정입니다.

 

9. 현재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언커먼 아이웨어 합점/광교점 2 곳뿐으로 매우 제한 적인 것 같다.

앞으로의 매장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미완경의 독립 매장은 언제쯤 생길까요?

 

이건:지속적으로 직영점 위주의 확장을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 일단 올해는 구체적 계획이 없지만,

지방 쪽으로 확장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미완경의 독립 매장은 중장기적 계획이라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조금 먼 곳에 계신 분들은 불편하시더라도 미완경 자체 사이트를 이용 부탁드립니다.

10. 올해 콜라보 모델 외에 추가 발매가 있을까요? 앞으로의 신제품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이건:제품의 생산 기간이 기본적으로 6개월 이상 걸리기에, 아쉽게도 올해의 추가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 지금 출시된 모델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고,

2021년엔 최소 3~4가지의 신상 모델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큰 변화로는, 내년엔 시트지를 지금의 마쯔 켈리 시트> 타키론 시트로 대대적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기존 모델들의 색상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시트지를 교체하기보단

각 회사의 시트마다 고유의 컬러가 있기에 마쯔 켈리 시트로 지속 출시될 모델도 생기게 됩니다! 

11. 고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이건:아직까지는 국내 브랜드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높아지는 가격에 대한 저항이나,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 없이  제품의 품질이나 컬러만을 바라보고 선택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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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제품 착용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진열용 제품이 일반 데모 렌즈+시력이 들어간 렌즈 2가지로 나눠 구분되어 있어,

별도로 콘택즈 렌즈를 착용하고 가지 않아도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손쉽게 확인 가능한 점이 좋았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잘 안 보이니 저는 보통 주변인들에게 씌어 보고 느낌을 확인하는 편이거든요)

 

 

티타늄 테:일본 티타늄 테를 원하지만 작은 사이즈로 기피하시던 분들에게 좋은 대안.

 

특유의 작은 렌즈 가로 사이즈는 유지한 채 프런트 사이즈를 늘렸기에,

여전히 클래식하고 콤팩트한 느낌을 받았 습니다.

 

베타 티타늄이 아닌 퓨어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기에, 탄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면의 사용이 많고 좀 더 단단한, 내구성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타 일본 티타늄 테 대비 차별점이 다소 약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뿔테:8미리 두께의 존재감 있는 뿔테. 곡률/곡면에 신경을 쓴 디자인. 디테일

 

8mm란 다소 두꺼운 시트지를 사용했기에, 렌즈 가로 사이즈가 더 컸을 경우 과장된 느낌이 컸을 것 같은데,

작은 렌즈 사이즈로 인해 데일리용으로도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작은 가로 사이즈를 브릿지를 늘리거나 엔드피스(안경 양끝)를 늘리는 식으로 사이즈 조정을 하다 보니,

뿔테의 경우 콧대가 낮고 좁은 분들은 흘러내리거나 다소 불편할 수 있어 직접 착용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전체적으로 42~44대의 렌즈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나,

전면부 사이즈는 얼굴이 큰? 제게 맞을 정도로 확실히 컸습니다.

가로 사이즈에 대한 편견을 가지기보단 실착용을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착용을 해볼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 이라는게 확실히 아쉬운 점 같습니다.